193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대공황과 연방 미술 프로젝트 이야기

193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대공황과 연방 미술 프로젝트 이야기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공황과 우편 운송이라는 그림

대공황이 발생한 이후 각국의 대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각국이 대공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었는지와 그 결과는 어땠는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30년대 당시의 그림인 알프레도 크리미라는 화가의 우편 운송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있고 어린 소녀가 편지를 가지고 우편집배원에게 전달을 하고 자전거를 탄 집배원이 지켜보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 편에는 상자를 카트에 싣는 인부들이 있고, 뒤쪽으로는 화물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고 집 마차를 운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뒤로는 기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사실 이 그림 속 풍경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작품입니다.

 

현실과는 다른 그림 속 이야기

그림이 제작된 해는 1937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공황의 깊은 그늘이 자리 잡고 있었던 때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기였습니다. 그림은 화가가 실제로 관찰했던 현실이 아닌 마음속 깊이 희망하는 완전 고용을 이루었던 호시절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당시 화가가 처했던 상황에 대한 이해는 이 희망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해 줄 텐데,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게 되면서 미술 작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생필품과는 다르게 미술품들은 소득탄력성과 가장 깊은 연관이 있는 재화이기 때문입니다. 소득에 따라 소비의 패턴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 재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술 시장이 침체가 되면서 수많은 화가들이 생존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연방 미술 프로젝트의 시작

우편 운송이라는 그림을 그린 알프레도 크리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규모 실업상태에 놓인 공장이나 농장의 노동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932년 대통령이 되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듬해에서부터 뉴딜정책을 실시하게 됩니다. 부흥, 구제, 개혁을 모토로 하여 여러 정부 기구들을 신설하고 경제 재건 정책을 이끌어 가도록 지시했습니다. 1935년 창설된 공공사업 진흥국의 경우가 이 시기의 경제 재건 정책을 이끌어간 대표적인 정부기구인데, 수백만 명의 실업자들에게 공공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공공사업 진흥국이 실시한 사업 중엔 연방 미술 프로젝트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방 미술 프로젝트의 내용

연방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100여 개의 센터를 만들고 어려움에 처해있었던 미술가들에게 유급으로 포스터, 벽화, 사진, 조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정부 사업 덕분에 만여 명에 달하는 미술가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 사업을 통해 총 20만 점에 이르는 작품들이 완성이 됩니다. 알프레도 크리미의 우편 운송도 이때 연방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만일 미국이 이런 정책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훗날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라고 불리는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붓을 내려놓고 다른 일로 빠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알프레도 크리미가 우편물을 운송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린 데는 특별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당시 정부는 화가들이 공공건물에다가 벽화를 그리는 것을 장려했는데, 특히 정부가 소유하고 있었던 수많은 우체국 건물들이 주요 대상이 되었습니다. 알프레도 크리미의 우편 운송은 워싱턴 D.C에 위치하고 있었던 미국 우체국 본부 건물 장식을 위해 제작이 되었습니다. 대공황 시기에 제작된 벽화 중 유독 우편 서비스와 관련된 작품이 많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록웰 켄트의 열대의 우편 서비스

록웰 켄트의 열대의 우편 서비스 역시 우편업무를 주제로 그려진 벽화입니다. 이 작품은 파란색을 중심으로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동시대 다른 공공벽화와는 다르게 검은 피부를 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미국의 우편 비행기가 남미에 위치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우편물을 멀리 전달해준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미국이 총독을 파견해 지배를 하고 있었으며 민족주의적 저항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수십 명의 호위대가 사망하는 사태도 벌어졌는데, 록웰 켄트는 저항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나타내기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공황의 발생 배경과 세계 각국의 대공황 대처 방안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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